서랍에서 나온 이유
전자책 단말기는 산 지 오래됐지만 서랍에 들어가 있었다. 다시 꺼낸 계기는 단말기가 아니라 폰의 독서 경험이었다. 짧은 글은 폰으로 읽어도 되는데, 긴 글은 알림과 다른 앱이 계속 끼어든다.
달라진 것
단말기에서 책을 읽으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뿐이다. 그게 단점처럼 들리지만 실은 장점이다. 읽는 동안 선택지가 없으니 딴짓이 줄고, 밤에 읽어도 화면 조명을 낮게 둘 수 있다.
그래도 폰이 나은 경우
- 잠깐의 대기 시간 — 단말기를 꺼내는 것보다 폰이 빠르다
- 글을 찾아 읽는 것 — 기술 문서나 짧은 글은 폰 브라우저가 낫다
- 형광펜 대신 스크린샷이 필요할 때
정리
도구는 채우는 게 아니라 자리를 만들어준다. 전자책 단말기는 "긴 글을 읽는 자리"를 만들어 줬다. 그 자리가 생기니 밤에 책을 다시 읽게 됐다.

댓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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